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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식자재 바우처 식품 꾸러미~드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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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뎌 학생 식바재 바우처가 도착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바로 언박싱 했다.

쌀과 농산물 식품꾸러미가 함께 배송될 줄 알았는데... 쌀이 먼저 도착하고 거의 1주일 만에 두번째 택배로 식품 꾸러미를 맞이할 수 있었다.

언박싱 하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 지인에게 공유하고 글을 올려본다.

위의 사진처럼 2장의 안내문과 아이스팩 1개가 동봉되어 여러가지 농식품 먹거리가 담겨 있었다.

코로나 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농가나 급식 식자재 납품하는 회사들의 어려움은 익히 뉴스로 접해서 알고 있었기에 더욱 감사하게 느껴졌다.

배송이 너무 늦어 이상하다 했는데 농협에서 일하는 지인을 통해 들어보니 농협도 이 어려운 일을 맡게 된 사연과 애로사항이 많다고 한다.

전국 구석구석 어디에나 있는 농협은 시골 오지라도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유통업체라서 선정이 됐다는데...

전국에 있는 모든 학생들의 식자재 바우처 꾸러미를 포장하고 배송하는 인력은 부족하고 고생스런 일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급함을 내려놓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신청 후 거의 3주 만에 받았을까?
식자재 꾸러미가 오늘 도착한다는 문자는 참으로 기쁘고 반가운 알림이었다.

버섯이 잔뜩이라는 소리를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역시 팽이버섯, 새송이버섯이 먼저 눈에 띄었고, 평소엔 잘 안 사봤던 말린 무청과 특히 말린 나물은 새롭기도 했다.

이외에도 감자, 양파, 당근, 우엉 등 야채류와 닭가슴살 통조림, 햄통조림, 육포까지~ 참 깐마늘도 있었는데 모두 농협에서 실제로 파는 제품들로 알차고 신선했다.

비어있던 냉장고 야채칸에 반찬의 기본 재료인 뿌리채소로 차곡차곡 채워넣고 통조림 캔도 식재료 보관칸에 넣어두고 아들 내미와 육포를 간식으로 순삭했다.
쫀득한 맛과 풍미가 일품이라며 엄지척을 하는 아들이 육포를 뜯고 있을때 안내문 뒷장을 살펴보았다.

위의 사진처럼 내기 받은 농산물은 축산물 (육포, 닭가슴살캔 등 축산물 가공식품) 구성인데 느타리버섯이나 애호박 또는 단호박 중 1개 품목들은 빠져 있었다.
아마도 공급업체 상황에 따라 달리진 듯 싶다. 대신 팽이버섯 갯수가 늘고 말린 무청 등으로 대체된거 아닌가도 싶고...

택배를 받고 만감이 교차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 택배는 여느 택배와 달리 3주를 넘게 기다려도 기분좋고 감사한 선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내 마음 한켠을 씁쓸하고 무겁게 만들었다.
코로나로 아직 현장교육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어쩌면 비대면 교육이 지속될 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 학교급식재료를 납품하는 농가나 급식업체들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느껴져서일까?
마음 편치않는 선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 온 뒤 땅이 굳고 고생 끝에 낙이 오듯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현장은 아직 준비도 못했는데 언택트 환경을 쫓아가고 교육관련 산업들도 발빠르게 대처해 가고 있듯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급식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지원이 확대되어 전국의 학생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일주일에 한두번이 아닌 매일 공급할 수 있는 날이 곧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이만 글을 총총 마친다.

ps> 모든 농축산물 종사자분들과 급식관련 기업의 건승을 빌며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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